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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 휘는 희수요 호는 모암이며 본관은 흥덕이니 충숙공 휘 연우의 후이다. 서기 1924년 갑자 6월 12일 화순군 도곡면 효산리 770번지에서 휘 진홍과 김해김씨 오동을 고비로 하여 출생하였는데 천자가 영오하고 품성이 자상하였다. 생후 57일에 엄친을 여읜 공은 조고와 숙부의 지극한 종애와 훈육을 받고 취학 1940년 능주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당시 도내의 명문교인 광주공립농업학교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하여 학생연대장과 교내 씨름선수로 활동하면서 전국 씨름대회에서 수차 우승하여 장사의 칭호를 받았다. 공은 2차 세계대전이 치열하던 1944년 9월 5일 본교 5학년생으로서 일제의 학도병으로 강제 징집되어 동년 9월 15일 중국 산서성 안읍지구에서 군사훈련을 마치고 2소대 분대장이 되어 대원을 인솔하고 광동에 주둔한 일군경부대에 편입하기 위하여 이동 중 남경 한구 무창을 경유하면서 교포들로부터 중경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광복군의 소식을 듣고 동지들과 탈출을 모의하였다. 그러나 남경에서 8명이 탈출을 시도하다 5명이 사살되고 3명이 체포 처형된 사건이 일어나 일군의 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