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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의병장 생가터 이곳은 한말 호남지역의 대표적인 의병장인 김준 선생(1870~1908)이 태어난 곳이다. 선생의 자는 태원으로 어린시절 유학을 배웠고 장사로 이름이 높았다. 25세 때 동학농민운동에 참가하였다가 귀가한 후 1896년 경기의병 의병대장 민승천의 선봉장이 되어 수원과 남양 등의 전투에서 용맹을 떨치다가 나주로 돌아왔다. 1905년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자 구국투쟁에 동참하는 동지를 규합하여 1906년 7월 아우 김율 등 수 백 명의 항일의병을 거느리고 일본군대와 친일세력을 기습 공격하여 많은 전공을 올렸다. 1907년 호남의병회맹소 기삼연 대장과 합류하여 장성과 법성포 등 여러 곳에서 일본군에게 많은 피해를 주었다. 그 후 12월 나주 사호(지금의 광주시 사호동) 전투에서 일본군 200여명을 사살하고 담양 남면 무동촌 전투에서는 광주지구 수비대장 길전 부대를 전멸시키기도 하였다. 이후에도 여러 곳에서 전투를 하였으며 1908년 3월 25일(음력 4월 25일) 어등산 전투에서 악전고투하다가 박산마을(지금의 광주시 박호동)에서 적탄에 맞아 순국하였다. 1963년 건국공훈 훈장이 추서되고 광주시 농성동에는 선생의 동상이 건립되어 있다. 우리 시 남산공원과 함평군 기산공원에도 충혼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