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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호남지역의 유학자인 난와 오계수(吳繼洙·1843~1915) 선생은 이 소식을 듣고 ‘열부 나주 임씨 찬(撰)’이란 글을 지어 남겼다. 글은 ‘남편이 죽음을 당해/ 손수 염구를 마치고/ 제사를 지낸 후/ 돌을 안고 우물에 투신하니/ 그 우물 위에/ 서광이 그치지 않더라’라는 내용이다. 일제에 의해 최씨 일가 4명을 비롯 며느리 임씨까지 모두 5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