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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사 김병규님 행장약기 만성재 김병규(일명 규상, 교환)님은 선산김씨 시조 순충공 선궁님의 32세 손이며 돈녕부 도정 정용님과 서흥김씨의 장남으로 전남 나산면 용두리에서 1865년 음 2월 5일 태어나셨다. 1887년 정해무과(전라도 전주감시)에 합격하신 님은 1891년 경과증인감시(한성부 감시)에 이어 헌종대황추상존호 경과증인회시(사마시)에 급제, 진사가 되셨다. 갑오년 동학농민항쟁에 참여하셨던 님은 1905년의 을사늑약에 항거하여 일어난 김태원의진에 참가해 자금조달과 의병모집에 앞장서셨다. 김태원 의진은 1907년 기삼연 의병장이 이끄는 호남창의 회맹소의 선봉을 맡아 곳곳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린 대표적인 의병부대였다. 님은 나산면 수상리 월현에서 왜적과 접전하던중 피체되어 혹형을 당하기도 하셨다. 1910년 나라가 망하자 함평군 나산면 송암리로 은거하여 절의를 지키며 후학교육애 몰두하시던 님은 1919년 3월 광무황제 승하소식을 접하가 마을 앞산 봉우리에 망단을 세우고 북향망곡하여 군신의 도리를 다하면서 3.1운동 성공하여 국권이 회복되기를 기원하셨다. 1935년 음 7월8일 향년 71세를 일기로 나산면 송암리 694번지 자택에서 영면하셨다. 슬하에 봉석, 정석, 동석, 참석 4남과 2녀, 24명의 손자 손녀를 두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