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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년의 동학농민혁명은 반외세 자주독립과 반봉건의 민주화를 지향한 우리나라 근대사의 서막이요 민족 민주운동의 단서였다. 장성 황룡싸움은 바로 이 동학농민혁명에서 농민군이 대포등 신무기로 무장한 서울의 정예부대를 격파하고 전주를 쉽게 점령할 수 있었으며 왕의 군대를 무찔러 혁명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싸움에서 전봉준 장군이 이끄는 동학농민군은 대나무를 원통형으로 엮어 만든 장태라는 신무기를 굴려 총알을 막으면서 관군에 육박하여 선봉장 이학승을 죽이고 대포 2문과 양총 100여정을 빼앗는 대승을 거두었다. 우리는 민족과 국가를 위해 농민대중이 일으킨 동학농민혁명에서 가장 빛나는 이 싸움의 의미를 돼새기며 그 정신을 발전시키고 이를 영원히 기념하고자 우리 모두의 정성과 열의를 모아 이 탑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