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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순기적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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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류암 관음전 '청류암 관음전'은 경사면을 깍아 기단을 쌓고, 주촛돌에 중앙이 볼록한 배흘림 기둥을 세우고, 기둥머리 끝부분에 새 날개 모양의 익공을 얹고, 앞면 7칸, 옆면 3칸의 팔작지붕(지붕 옆면이 '八' 자 형태)의 법전이다. 금해선사(1856~1937)가 세웠다는 기록이 있으며, 내부에는 관세움보살 불상과 탱화가 있다. 청류암은 고불총림 백양사에 소속된 암자로 고려시다 각진국사(1270~1355)가 1350년에 창건하였으며, 모든 중생의 마음을 맑은 물에 비유하여 '깨끗한 심성으로 선(禪)에 들라'는 의미에서 청류암이라 이름했다. 이 암자는 백양사 15대 주지인 청수선사를 비롯하여 25대 환양선사, 26대 소요대사, 35대 도암선사, 43대 금해선사, 47대 환웅선사, 50대 만암대종사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스님들이 수도를 한행한 청정도량이다. 만암대종사는 일제 강점기에 '광성의숙'이란 학교를 세워 스님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불교 경전과 참선은 물론 민족의식 고취와 인재 양성을 위해 한글과 역사, 사회학과 토목측량 등 근대 교육을 실시하였다. 암자 서쪽에는 갑오농민혁명 때 전봉준장군이 피난 내려가며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고 물을 마신 후 부지깽이로 '남천감로'라 휘갈겨 쓴 장군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