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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비자나무 숲(白羊寺 榧子나무 숲) -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153호 /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 산115-1, 산11 「백양사 비자나무 숲」은 추위에 약한 난대성(暖帶性) 상록침엽교목(常綠針葉喬木)이면서 북쪽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많은 비자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1962년 12월 3일부터 국가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관리되고 있다. 이 숲은 고려시대 각진국사(覺眞國師 1270~1355)가 당시 구충제로 사용되었던 비자열매를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 심었다고 한다. 열매는 구충제와 같은 의약재로와 식용유와 같은 식물성 기름으로도 사용되었으며, 목재는 탄력이 좋고 무늬가 예뻐 건축과 가구자재, 조각과 바둑판 등에 많이 쓰였다. 우리나라의 비자나무 숲은 제주도, 전남의 해남, 고흥, 화순, 전북의 고창, 정읍 등 남부지역에도 분포되어 있으나, 그중 백양사 비자나무 숲은 가장 넓은 710,697㎡ 지역에 7,000여 그루 이상이 자생하고 있다. 비자나무 숲은 절 입구 계곡의 양쪽 옆, 백양사 주변의 운문암과 약사암 그리고 천진암 입구 주변, 가인마을 뒤쪽 청류암 입구 주변 등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백양사에서는 오랫동안 산과 나무를 맡은 산감(山監)스님을 두고 비자나무를 절을 대표하는 나무로 관리해 왔으므로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으며, 나뭇잎이 비(非)자 모양이라 비목(榧木)이라고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