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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멀어서 못다 가고 험해서 못다 넘는것이 스승의 길입니다. 여기 목숨을 바쳐 스승의 도리와 책임을 하한 슬프고 거룩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1964년 10월 17일 산에 오르는 소풍길에서 어린 제가들 위로 굴러 내리는 바위를 몸으로 막고 스물 다섯의 꽃다운 나이로 애처롭게 숨져간 한상신교사가 바로 그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한상신 교사의 이 거룩하고 빛나는 얼이 언제까지나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어 어둠이 깃들이는 스승의 길을 밝게 비추어 줄것을 바라는 마음에서 자그마한 비를 여기에 세우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