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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군의 무장읍성 입성 예향천리 마실길 동학농민군진격로 동학농민군은 정읍 황토현 싸움에서 전라감영군을 일거에 무찌르고 남으로 내려와 정읍 흥덕을 거쳐 8일 석양에 고창으로 진주하여 먼저 옥문을 부수고 억울하게 갇혀 있는 동학교인 7명을 석방시켰다. 동헌과 아사를 부수고 들어가 인부를 접수하여하였으나 이미 현감이 도피한 후였고 군기와 장적을 압구하고 동부에 있는 은대정(제주도 대정 현감을 지낸 은수룡)의 집으로 몰려가 가산을 부수었다. 그리고 다음날인 4월 9일 신시(오후 4시전후)에 농민군 일만여명은 무장읍내로 들어가 옥중의 동학교인 44명을 석방하고 성내외 7거리 인가에 방화하니 화염이 충천하였다. 무장에 입성한 동학농민군은 3일동안 머물면서 황토현싸움 이래 휴식을 취하며 전열을 정비하고 이미 전주에 도착한 홍계훈 초토사가 거느리는 경군의 추격에 대비하여 읍에서 5리쯤 떨어진 여시뫼봉에 진을 치고 재정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