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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시비(詩碑) 건립기 상화 이상화(尙火 李相和)는 1901년 대구에서 태어나 1916년 서울로 올라와 중앙학교에 입학했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대구학생운동에 참여하여 거사를 모의하다 사전에 발각되어 자퇴하였다. 1921년 '백조' 동인이 되고 1927년 의열단 이종암 사건에 연루되어 구금되었으며, 1937년에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친형 이상정 장군을 만났다는 이유로 5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그는 1922년 '백조' 창간호에 시 '말세의 회탄'을 발표하고 1923년 '나의 침실로'를 발표하여 문단에 나왔다. 1926년 6월호 '개벽'에 발표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일제 강점기 항일 민족시의 대표적 작품이다. 상화는 1943년 4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시집은 '늪의 우화', '나의 침실로', '석인상' 등이 남아 있으며,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 우리 중앙교우들은 모교의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이 나라의 대표적 민족시인인 교우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돌에 새겨 그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계산에 시비(詩碑)로 세운다. - 2008년 6월 20일 中央校友會(중앙교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