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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고등학교 본관 이 건물은 1937년에 세워진 중앙고등학교 본관이다. 원래는 이 자리에는 일본인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해이가 설계했던 붉은 벽돌조 구본관(1917년 준공)이 있었는데 1934년 소실되었다. 이 건물은 한국인 건축가 박동진이 설계한 것으로 1937년 9월에 완공되었다. 중앙고등보통학교는 일제 때 3.1운동을 싹틔운 곳으로 순종황제의 장례식이 있던 날인 1926년 6월 10일에도 이 학교의 학생들이 6.10만세운동을 주도하였다. 이 학교는 일제강점기 동안 민족교육의 나아갈 바를 제시한 요람으로서 수많은 민족 지도자를 배출한 유서 깊은 곳이다. 이 건물은 고딕 성곽식 중앙탑이 있는 2층 석조 건물이다. 건물 중앙에는 배틀민트(최상부의 요철부분)가 설치된 탑이 있는데 여기에는 뾰족한 아치모양의 현관이 있고, 2층과 3층에 돌출창이 있다. 평면은 H자형이고, 양쪽 측면에도 교실로 드나들 수 있는 부출입구가 있다. 각 교실의 창은 비교적 크게 만들어 채광이 좋게 하였다. 이 건물은 고딕식 건물로, 당시 유럽과 미국의 학교 건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