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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다시 서울 광진구 구의동 210-10(광나루로52길 64-3)(옛주소 구의리 236-6) 피우정을 찾았다. 아무런 흔적도 없었고, 현재 사는 주민에게 물어봐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운암 김성숙 선생은 해방 이후 이승만 정권과 5.16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혁신정당의 리더 격으로 활약해 정권의 탄압을 받았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궁핍한 삶을 살다 1969년 4월 12일 ‘피우정(避雨亭)’이라 이름 붙여진 11평짜리 집에서 별세했다. 선생은 같이 독립운동을 했던 구익균 선생의 구의동에 있는 집 마당 귀퉁이에 11평짜리 가건물을 지어 기거했다. 이것도 주변사람이 ‘비나 피하라’고 지어준 것으로 노산 이은상은 이 집에 피우정이라고 이름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