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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사에 가서 배례한후 사직을 안보치 못하고 오늘에 이르렀아오니 불충한 신 홍범식은 죽엄으로써 사죄하니이다 고하고 즉시 액수자결코저 하였으나 불의에 종자에게 발견된바되여 수의치 못하고 공은 다시 힘써 평범한 태도로서 종자로 하여금 안심하도록 태연히 담소를 하시다가 홀연히 험한길을 조종산으로 향하여 달려가시어 다시 북향요배후에 사시불변 독야청청한 정송에 결항진명 장렬한 순절을 하시었으니 조종산 송풍이 이 소식을 실어 중외에 전파하자 전하가 진동하고 삼천만 겨레의 의분을 붓도았도다. 오호장하도다. 공의 정충대절이여 당시 만조백관과 360여 수령중의 오즉 일인이시며 천추만대의 귀감이 되시도다. 황천이 감동하사 한국이 광복하도다. 이에 충절비를 건립하여 영세불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