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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 사람은 다각기 충의의 천성을 품수하였건만은 그 땅에 다달아 실천한자 그 누구누구던고. 충하고도 의하도다. 홍공이시여 공은 어려서부터 뛰어난 머리와 글하기를 즐기시어 광무초년 조정에 탁발되여 내부 주정으로 출임하여 영민한 천품과 아울러 높은 교양과 풍부한 지력으로써 바야흐로 왜적의 마수에 기우러저가는 어리러운 국정에 간신의 므리들을 버티며 진충보국하시었으나 광무9년 왜적의 강요와 위협에 못이기어 부드기 치욕의 을사조약이 맺어지매 민족의 의분은 불기둥과 같이 치밀어 방방곡곡에 의병을 일르키어 왜적의 배척하는 운동이 팽배히 전개되니 공도 또한 의분을 금치 못하시어 직을 사퇴하시고 고향인 충북 괴산으로 돌아가신지라. 황상께서 그의 인재를 아끼시어 다시 친히 붕으사 금산군수를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