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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 휘는 종병이오, 성은 박이니 충주인이다. 공은 회령대도호부사 제함의 후손으로서 한말 쇠망지제에 태어나 평생을 험조생활로 한빈에서 광복운동에 반생을 바친 애족지사이다. 공의 선친 휘 영태와 선비 진주강씨 사이에서 고종 27년 기축 7월 13일에 생하니 용위비범한 선비 상이었다. 신장 5척 반에 야무진 체격 금성옥진한 음성과 샛별같은 눈동자는 압인지기가 풍겼다. 일찌기 한학을 공부하다가 경술국치를 당함에 피끓는 울분을 억제할 수 없어 뜻있는 지사들과 우심초초로 일과를 보냈다. 기미년 3.1운동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일제히 일어 격렬한 독립만세 시위를 벌리다 왜경의 총칼에 무참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