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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본격적인 만세 시위는 1919년 3월 16일 인동 가마니 시장에서 펼쳐졌다. 장날 정오 겨울동안 짠 가마니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시장에서 난데없는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장꾼들 모두 소리나는 곳으로 달려가 보니 누군가가 쌓여진 가마니 더미 위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외치고 있었다. 당시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이는 30대 청년 양태석(아호 사길)이였고 김노원, 장운심, 권학도 등의 청년들이 태극기를 나누어주며 행진대열을 짜고 시위를 주도했다. 장꾼들은 삽시간에 불어났고 오후를 지나면서 격렬한 시위로 변하여 인동일대와 경찰서가 있는 원동을 돌며 만세를 외쳤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오후가 지나자 용두동에있는 보병대가 출동하여 무차별 총격으로 탄압하기 시작하였다. 이날 결국 15명이 사망하였고 수 십명이 부상하였으며 9명이 체포되었다. 출처 :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