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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사 경암 선생은 본관이 결성이요 휘는 재학 자는 도삼이며 경암은 호이다. 시조는 고려 충헌공 휘는 정필이요 호는 포음이며 중조는 려조 평장사 휘는 하요 호는 청계이다. 수의망복하고 추대 결성군하다. 조는 동식 고는 태철인 바 단기 4195년 조선조 철종 임술 7월 12일 충남 연기군 동면 예양리에서 태어났다. 선생은 청계 가문의 전통적인 유음을 받아 유시부터 재질이 뛰어나고 인품이 비범하여 청렴과 정직은 타고난 품성이었으니 신의와 덕망으로 세인 앞에 우뚝 서서 당대의 유림들로부터 끝없는 추앙을 받았다. 단아하고 고매한 풍모는 강직한 선비정신을 한눈에 느낄 수 있었으며 엄숙한 기상은 범인이 쉽게 범접하지 못하였다. 계제 재규로 더불어 한말의 석학 간제 전우 선생 문하에 수학하였으니 학문의 깊이와 수신의 품위가 달도지경이어서 명성이 널리 회자하였다. 4234년 경술에 일본이 간악한 수법으로 한일합방을 강행하자 선생은 멀고 먼 서울을 망연히 바라보면서 대성통곡하고 국치를 앉아서 당하는 자신에 실망한 나머지 서단을 버리고 사문을 떠나 통한의 세월을 보내게 되었다. 일본은 장차 한민족의 뿌리조차 말살하기 위하여 4248년 을유에 우리의 민적(호적)을 일식으로 고치니 이에 분개하여 면사무소에 비치된 자가의 호적을 찢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