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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은 1843년 명강산(현 원가리 도덕골)에서 출생 성장 수학 하신분으로 서기 1905년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자 을사5적을 처단하라는 상소를 올린 후 향교 명륜당에서 대성통곡 후 독약을 마셨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고 1910년 나라가 망하자 후세에게 전하는 글 한수를 남기고 공주향교 명륜당에서 목매어 일생을 마치신 충절의사표가 되는 분으로 광복 50주년을 맞아 선생의 숭고한 나라사랑의 높은 뜻을 기리고자 이 비를 세워 전한다. 선생께서 마지막 동포 경고문을 아래와 같이 남기셨다. 아! 슬프도다. 내 나이 금년 7순이 가까운데 이렇듯 나라를 빼앗기고 임금마저 없는 때를 당하여 한가지 계책이라도 마련하여 도탄에 빠진 국민을 구원하지 못하니, 죽느니 만도 못하다. 차라리 선왕의 예복을 입은 채 살신성인하고 정의를 얻기 위하여 백이숙제와 문친상과 더불어 구친위에서 함께 지낼 망정, 어찌 원한을 머금고 울분을 참으면서 군부의 원수에게 머리를 숙일 수 있겠는가? 엎드려 원하노니 우리 한국 2천만 동포는 나를 웃음거리로 여기지 말고 각성하여 생각을 가다듬어 종묘사직의 회복을 도모하면 천만다행이라. 그 원문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