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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호에서 장백영봉을 바라보며 망국의 설움을 달랬고 흥개호가에서 숨을 돌리시고 천산남북수만리를 편력하시며 흥안령 넘어 차거운 사막에 망명의 걸음을 쉬시며 바이칼호에 사무친 구국의 달변은 절세 애국의 효시였도다. 평생을 겸허로 일관하시어 부귀공명은 폐리처럼 여기셨나니 공의 유지를 계승하는 문도라면 이 땅에 떨어진 큰별을 굳이 거론치 않는도다. 다만 거룩한 종교가요 도덕가요 배달민족의 위대한 정신적 지도자이셨음을 겨레의 이름으로 또한 뒷사람된 의무로 길이 추모하나니 공의 이름 영세불명 하시리 대교중광 예순네해(서력 1972년) 삼월 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