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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韓山)의 역사 한산은 역사의 고장이다. 옛 백제 때는 마산현(馬山縣)이라 불리우고 현(縣) 서쪽 2리에 건지산성(乾至山城. 일명 周留城)이 있었다. 백제가 나.당군(羅唐軍)에 패망한 뒤 그 유민들이 치열하게 부흥운동을 벌인 성이다. 신라 때는 그대로 가림군(嘉林)郡의 속현이 되고 고려 때 비로소 한산현(韓山縣)이 되었다. 후에 지한주사(知韓州事)로 승격되었다가 이조 태종(太宗) 13년에 한산군(郡)이 되고 현 화양(華陽), 기산(麒山), 마산(馬山) 등 지역을 관할하였다. 여말(麗末)의 대유(大佛) 목은 이색(牧隱 李穡) 선생의 구기(舊基)가 현 본면 죽촌(竹村. 枯村 부락)리에 있고 기산의 영모(永慕)리에 묘가 있다. 한산이 목은의 관향(貫鄉)이며 그의 시조(戶長 允卿)에 얽힌 일화를 전하는 석탑(芝峴里石塔)이 본면 지현리에 있다. 면 동쪽 5리에 월남 이상재(月南 李商在) 선생의 향리인 종지리(種艾里)가 있다. 민족 수난의 한 시대를 오직 민족을 위하여 살다간 자취가 그의 추모비에 명기되어있다. 한산은 모시의 고장이다. 옛부터 저산팔읍(苧産八邑:韓山,舒川,庇仁.林川,鴻山 定山,藍浦,保寧)의 중심읍으로 한산 모시장이 그 매매시장이다. 한산장은 여인들의 장이라하여 [안장]으로 부르고 한산세저를 사기 위하여 전국 각지에서 상고(商賈)가 모여든다. 한산에는 모시에 버금가는 토산품으로 소곡주(素越酒)가 있다. [앉은뱅이술]의 별칭을 가지고 있는 한산 고유의 명주(銘酒)이다. 건지산은 옛 한산의 진산(鎭山)이다. 서록(西麓)에 한산향교가 있고 북록(北麓)에는 봉서사(鳳棲寺)가 있다. 면 동쪽 9리에 3.1운동의 발발지인 마산면 새장터(新場里)가 있고 그를 기리는 기념비가 그곳에 있다. (박경숙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