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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길(丁壽吉, 1895~1979) 선장면 군덕리 사람으로 동학 지도자 정태영(丁泰榮)의 아들이며, 뒤에 천도교 지도자가 되었다. 호는 규암(奎庵), 본명은 규희(奎熙)이고 수길은 아명이다. 서몽조.임천근.오상근과 모의하고 4월 4일 선장 장날을 택하여 독립만세운동을 추진하였다. 200여 명의 군중 앞에 서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독립만세를 선창하며 만세운동을 주도하였다. 그로 인해 일제 경찰에 체포된 뒤 공주지방법원과 경성복심법원을 거쳐 고등법원에서 보안법 위반 및 소요죄로 징역 2년 6월 형이 확정되어 옥고를 치렀다. 이후 천도교 지도자로서 6.10만세운동과 멸왜기도운동에도 참여하여 다시 모진 고문을 당하였다. 해방 후에도 천도교 정비와 평화통일운동에 헌신하였다. 정부는 1980년 대통령 표창, 1990년 광복절을 맞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