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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 척화비(新昌 斥和碑) 신창 척화비는 병인양요(1866년)와 신미양요(1871년)를 겪은 후, 대원군이 서양 제국주의 세력의 침략을 경계하기 위하여 전국 각지에 세운 비석 중 하나이다. 아무도 돌보지 않던 것을 마을 주민이 1969년 신창초등학교 운동장에 보관했다가 1987년에 신창면 읍내리 280-1번지로 옮겨 놓았고, 다시 2019년에 신창현 역사공원에 자리를 잡았다. 척화비 앞면에는 "서양의 오랑캐가 침범하는데 싸우지 않으면 화칭하는 것이요, 화칭을 주장하는 것은 나라를 팔아먹는 것이다(洋夷侵犯 非戰則和 主和賣國)"라는 글이, 옆면에는 "우리 만대 자손에게 경계하노라. 병인년 짓고 신미년에 세운다(戒我萬年子孫 丙寅作 辛未立)"라는 글이 새겨져 있어 제국주의 세력에 대한 당시의 대응 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전국에 설치된 척화비는 임오군란(1882년) 때 대원군이 청나라로 납치되자 일본 공사의 요구로 철거되었으며 미처 철거되지 않은 비 몇 개가 발견되어 현재 보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