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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송 선생께 올립니다. 선생이시여! 공의 삼부자는 비록 가셨어도 혼은 우리의 곁을 떠나지 않았고 일경의 만행을 가슴에 담은 채 눈을 감았어도 숭고한 뜻은 겨레와 함께 길이 빛날 것이며 님들께서 보여주신 조국에 대한 붉은 마음은 우리의 힘으로 남아있으니 님들이 피로 얻은 조국은 우리 후손들이 지키겠나이다. 이 땅과 조국은 단군 성조께서 세우신 나라 그러나 일제가 강점한 이후 공들은 조국광복을 위하여 일제에 항거하다 끝내 민족의 제단에 장렬히 선혈을 뿌리며 죽엄으로 되찾은 나라이다. 나라가 전부형극의 땅이요 조국애난의 현장이며 한국역사의 산 교육장이며 민족의 정기가 서린 땅이다. 이제는 자손된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하여 겨레 위해 산화하신 애국선열의 얼을 되새기고 살신구국하신 성업을 볻받을 때이다. 그 유훈이 깃발되어 배달민족이 하나되고 대동단결하여 열강의 외압을 물리쳐 통일조국의 앞날을 기약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우리 조국이 만세반석 위에서 영달무궁하리라. 공들은 무서운 고문과 죽엄도 두려움 없이 사생취의로 구국대의를 거두었으니 공들의 영령은 조국과 함께 영원하리라. 영령이시어. 이 나라의 수호신이 되어 못다한 일 이루도록 큰 힘 되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