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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계정사(浣溪精舍) 관리번호 : 55-1-27 / 관리자 : 안형식(증손) / 위치 : 전남 곡성군 오곡면 덕산리 51 / 규모 : 부지-330㎡, 사당, 산앙재 완계정사(浣溪精舍)는 근대 유학의 거두였던 분암(憤庵) 안훈(安壎) 선생(1881~1958)이 27세에 건립한 서당이다. 전통서당의 양식을 따라 중앙에는 서재를 두고 정면은 선생의 공부방으로, 동쪽과 서쪽은 학동들의 공부방으로 사용되었으며 현재의 완계정사는 2003년, 산앙재는 2002년에 재건립되었다. 일찍이 면우 곽종석(冕宇 郭鍾錫) 선생의 문하에서 그의 제자로 학문에 정진한 분암 선생은 1919년 파리만국회의에 조선의 독립을 호소하는 「파리장서」를 보낸 137인 중의 한 분이다. 1900년대 초부터 광복을 전후한 시기까지 천여명의 제자들을 이 곳에서 양성하여 호남유학의 한 줄기를 형성해 왔을 뿐만 아니라 일제의 단발령, 창씨개명 등 중요 정책에 반대하면서 군자금 모금활동을 하였으며, 급기야 1941년 의병장 이석용(李錫蓉)의 추모비를 세우려다 일경에 검거돼 임실형무소에서 130일간의 옥고를 치르기도 하였다. 그런 와중에도 완계정사는 선생의 학풍과 애국정신을 추종하는 학동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으며 선생의 저서로는 분암집 26권이 있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며 2033년에 건국포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