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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대장 녹천 고광순공 사적비 조국과 정의를 위해 몸은 적탄 아래 쓰러졌어도 뜻과 이름은 이나라 역사와 함께 길이 갈 의병대장 녹천 고광순공. 공의 자는 서백이요 조상은 일찍 탐라로부터 나왔고 뒷날 검교 복림공 때로부터는 장흥으로써 본관을 삼았으며 저 임진란때 순국한 충열공 제봉 경명 맏아들 효열공 준봉 종후, 둘째아들 의열공 학봉 인후 등 세 분이 뛰어났는데, 의열공의 10세손 경주공에 이르러 자식이 없으므로 족형 정상공의 아들로써 대를 이으니 그가 바로 공이 있으며 어려서 글을 읽으면 반드시 뜻을 찾았고 젊어 과거를 보러 갔으나 불회함을 개탄하고 다시는 응하지 아니하더니 40세 을미년에 국모 시해사건이 일어나자 나라의 원수를 갚고자 격문을 뿌려 의사들을 불러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