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page


59page

[ 기미의사 권흥규선생 순열비 ] -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 이 기념비는 기미년 정산만세운동 당시 일본 헌병의 총을 맞고 순국하신 권흥규선생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1996년 청양군에서 건립했다. 선생은 청양 출신으로 1919년 청양군 목면 안심리에 거주하면서 정산향교 직원으로 있었다. 이 해 4월 5일 정산 장날 오후 3시경 1백여 명의 장꾼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면서 시위하였는데 일제 헌병이 이 중 30명을 강제 연행하자 7백여명으로 늘어난 시위 군중은 격노하여 헌병주재소에 몰려가 검거된 사람을 석방하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가 일제 헌병의 발포로 인하여 그 자리에서 순국하였다. 이에 격분한 군중은 그의 장례식 때 더욱 격렬한 만세시위운동을 벌였고 이날부터 연 사흘간의 의거로 붙잡혀 태형을 받은 사람만도 166명에 이른다. 정부에서는 선생의 공을 기리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