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page


380page

고운 윤경노 선생님께서는 서기 일천팔백구십일년 일월 이일 평안북도 벽동군 우시면 발은동에서 태어나시어 서기 일천구백이십년부터 이 나라 어린이 교육에 헌신해 오셨으며 조국의 광복과 함께 북한지역이 적화되자 자유를 찾아 월남하시어 서기 일천구백사십팔년 시월 십오일 우리 칠갑국민학교의 초대 교장으로 부임하셨다. 선생님께서는 교장과 학급담임을 겸입하시면서 어린 제자들에게 근면과 성실 그리고 애국을 혼신의 노력으로 가르치시고 솔선실천 하시면서 지역사회 개발에도 힘쓰시던 중 북한 공산당의 육이오 남침으로 온 겨레와 함께 큰 수난을 겪게 되시었다. 이때 선생님께서는 피신하시라는 주변의 권유도 뿌리치시고 홀로 어린 제자들과 의연하게 학교를 지키시다가 서기 일천구백오십년 팔월의 어느날 공산당 무리들에 의하여 피납 순절하시게 되었다. 생전에 선생님의 가르치심을 받은 제자들은 지역주민과 함께 선생님의 교육에 대한 높으신 뜻과 투철한 반공정신을 오래도록 기리기 위해 선생님의 제이의 고향이자 칠갑 어린이들의 고운 노래와 맑은 웃음 소리가 언제나 가득한 모교 칠갑의 이 위령비를 세워드리오니 허공의 외로운 구름처럼 떠다니시던 선생님의 영혼은 영원히 이 곳에 머무소서 - 서기 일천구백팔십사년 오월 십오일 스승의 날에 글 제일회 졸업생 황선구 글씨 현직교감 조성행 칠갑국민학교 동창회 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