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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침략군이 우리의 강토를 짓밟고 나라의 외교권을 빼앗아 갔을때 이곳 홍주 유생과 농민들은 분연히 일어나서 적수공권 의기를 높이 들었다. 1906년 3월 13일 홍주의병 3천명은 예산군 광시면 구시장에 대장단을 마련하고 엄숙히 천제를 올렸으니 이것이 병오 홍주의병의 시초이다. 비록 손에는 낡고 우둔한 무기를 들었으나 나라위한 구국일념만은 하늘을 찌를듯 뜨겁게 다아 올랐다. 그들은 전 참판 민종식을 창의대장으로 삼고 홍순대를 종사관 박창로를 참모관에 안병찬을 행군사마에 유준근을 유회장에 성재한을 운량관에 신현두를 우익장에 추대하였다. 이어 군오를 정비하여 홍주성을 향해 진격하였다. 선두에는 "존양토복"이라고 쓴 깃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