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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9월 18일 해월 최시형선생의 총 기포령에 따라 덕산군 장촌면 막동, 9월 그름 자시(子時) 내포동학농민군들 마침내 똘똘 뭉쳐 일어났네 보국안민, 척양척왜 깃발아래 썩은 세상 뒤엎고 침략 일본군에 맞서 싸우러 가세 시호시호 이내시호 부재래지 시호로다 개벽천지 새 세상 만드세 시호시호 오만년지 시호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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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시호(時乎時乎) 이내시호(時乎) 부재래지(不再來之) 시호로다! 만세일지(萬世一之) 장부로서 오만년지(五萬年之) 시호로다! 용천검(龍泉劍) 드난 칼을 아니 쓰고 무엇하리? 무수장삼(舞袖長衫) 떨쳐입고 이칼저칼 넌즛들어 호호망망(浩浩茫茫) 넓은천지 일신(一身)으로 빗겨서서, 칼 노래 한 곡조를 시호시호 불러내니, 용천검 날랜 칼은 일월(日月)을 희롱하고, 게으른 무수장삼 우주에 덮혀있네. 만고명장(萬古名將) 어데있나 장부당전(丈夫當前) 무장사(無壯士)라.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내신명(身命) 좋을시고!" 출처 : ohmynews 동학을 창시한 수운 최제우가 남긴 9편의 가사중에 검결(劍訣) 한대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