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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산 정기 해맑은 무한천가 아늑한 이곳 광시는 옛 대흥땅 임존성이 있는곳. 1895년 을미의병때 대흥군수 이창세가 수백명의 군사를 이끌고 홍주에 출병하였으며 또한 임존성에 진을 치고 적을 막으려 하더니 1905년 을미조약때에는 이 지방 백성들이 망국의 정부에 세금을 낼수없다고 버티었고 뜻있는 이들은 의병을 일으키려 수천명씩 조를 지어 관아와 각 관청에 들어가 호포전과 곡식을 빼앗아 군량미로 비축하였다. 지산 김복한, 복암 이설같은 선비들이 서울에 올라가 조약을 무효로 하고 일본을 물리치라고 상소를 올렸지만 오히려 잡히는 몸이 되었다. 이에 을미의병의 주역 규당 안병찬은 왜적의 침입을 막는 길은 힘의 대항뿐이라면서 최익현선생을 맹주로 추대하여 의군을 조직하려하였으나 여의치않아 1906년 병오 2월 28일 박창로와 함께 청양군 장평면의 고광 이세영을 찾아가 뜻을 모은뒤 다음날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로 전참판 민종식을 방문하고 의병을 일으킬 일을 논의하였다. 그 뒤로 천장리에는 수많은 선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