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page


25page

일제의 침략앞에 나라와 민족의 운명이 위태로웠던 조선말엽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는 동안 일신의 안위를 돌아보지 아니하고 기꺼이 자신의 한 목숨바쳐 조국과 민족을 구하고자 분연히 일어났던 많은 보령출신의 애국지사들이 계셨으니 그 분들은 우리 보령의 자랑이요 더 나아가 우리 한민족 긍지의 표상이 아닐수 없다. 우리고장 항일애국지사들의 크신 업적을 여기에 새기어 그 숭고한 애국애족정신을 영원히 기리며 본받고자 한다. 개항과 함께 밀려오는 일제침략을 막고자 항일 위정척사의 상소를 올렸다가 사형당한 백낙관 금갑도(전남진도)에 유배당한 황재현 선생은 우리 보령지역 항일운동의 선구자이시다. 을사조약으로 국권이 찬탈되자 민종식이 주도한 홍주의병진에 유병장으로 유준근 중군장으로 황영수 참모장으로 김상덕 의병모집책으로 이사성선생이 활약하고 유인석의 제천의병진에 김화식 정미의병당시 보령지역 의병항쟁에 성주경 이종국 이종갑 백만기 윤창영 박일복 선생이 참여했으며 한편 중국에서 직접 광복군으로 활동한 분으로는 유영중선생이 계시다. 3.1운동당시 수산 주렴산에서 만세시위 운동을 주도한분으로 김양제 박태현 이철규 박윤화 이장규 임문호 청소지역에서 만세시위운동을 주도한 분으로는 김사구 이명종 강영국선생이 계시다. 전국의 유림들이 이제 침략의 부당성을 국제여론에 호소하고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보낸 파리장서에 우리나라 유림대표로 서명한 분으로 유호근 유준근 백관형 김지정 선생이 계시다. 일제의 경제 예속화 정책에 대항하여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김광제 예산농고 학생 항일운동의 오일규 일제 민족정기 말살정책에 대항하여 항일 민족의식을 고취한 정응두 이정현 만주로 건너가 항일항일투쟁에 헌신한 이규동 윤길 김정제 국내에서 군자금 모금활동을 벌인 이채우선생이 계시다. 선생들은 보령의 정기를 타고난 자랑스러운 보령인이요 더나아가 우리 민족의 영원한 표상이며 새로운 21세게 발전의 디딤돌이 되어 주신분들이 아닐수 없습니다. 호국의 영령들이시여! 지난날의 나라와 민족을 위해 겪어야 했던 수많은 고난의 길을 뒤로하고 이제는 편히 쉬면서 보령의 발전과 우리 한민족의 웅비하는 모습을 지켜보소서! 유족과 보령시민 모두는 선생들이 이땅에 계셨음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그 고귀한 뜻을 받들어 우리고장 보령과 더 나아가 국가발전에 전력을 다할것을 엄숙히 다짐하며 삼가 추모하는 마음으로 이 비를 세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