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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충혼탑은 조국을 위해 싸우다 산화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육신과 정신을 형상화했습니다. 부식된 청동 느낌의 사각형 상자는 지금은 돌아가시고 없는 선열의 육신을 의미하고 그 속에서 반짝이는 청동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롯이 살아있는 그들의 정신을 상징합니다. 이 육신과 정신이 쌓이고 쌓여 생명을 상징하는 토기의 형상을 이루고 있습니다. 문득 바람이 불 때면 흔들리는 청동검이 내는 풍경風磬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소리를 통해 선열의 희생을 새삼 깨닫고 애국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 작가 한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