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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열투쟁] 홍범식 洪範植 1871-1910 금산 군소로 재임 중 자결 순국한 열사. 충북 괴산에서 출생했으며, 자는 '성방(聖訪)', 호는 '일완(一阮)'이다. 풍산 홍씨 명문가 출신으로 1888년 진사시에 합격한 뒤 1902년 내부주사로 벼슬길에 올랐다. 일제의 침략과 그에 따른 국망 상황을 인식하고 우려했으며, 1905년 을사조약이 늑결되자 비분강개하였다. 1907년 전북 태인 군수로 부임해 재직하는 동안 일본군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썼고, 황무지 개척과 관개.수리 사업을 시행하는 등 선정을 베풀었다. 1909년 금산 군수로 자리를 옮겨 재임하던 중 1910년 경술국치를 당해 나라가 망하고 말았다. 망국의 수치와 설움으로 비분을 금할 길 없어 유서를 남기고 객사(客舍)의 뒤뜰 소나무 가지에 목을 매어 자결 순국하였다. 1962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