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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되는것과 같았다. 그 정의가 바로 잡힘에 으르러 나라위한 기둥을 쌓은지 40년만에 이미 실추된 것이 다시 정비되고 산하가 복구되었다. 이에 정의는 마침내 하늘의 이치를 바로잡아 강약과 예리, 노둔함은 전생의 승패에 있어 그 운명이 오래지 않음을 알수있다. 이 고을 동쪽 간동의 왼편 산기슭아래는 전사한 의병들의 시신이 묻힌곳이다. 늘 큰비가 내리면 이곳의 유골들이 빗물에 쓸려 떠 내려갔다. 대한민국 정부수립(1948)된 이듬해 이 고을의 인사 윤대영등이 관원과 의논하고 주민을 징발하여 흙을 파내 매장된 구덩이에서 유골을 꺼내 남방60척(약 18미터) 떨어진 평원에 국장으로 옮겼다. 충청남도청 산업국장 정낙훈이 산림행정과 여러 관리를 감독하고 부역사업에 관한 계획을 세웠다. 무덤의 큰 봉분을 더 넓히고, 돌계단도 높고 견고하게 만들었으며, 나무를 세워 표지를 만들고 열치정도의 잔디를 깔았다. 많은이들이 그 일을 경건히 하여 마치 자기 조상 받들듯 한지라, 나도 이 봉분을 지나다 배례드리면 숙연히 슬퍼지고 조심스러워 졌다. 낙훈은 여러 군자들이 정의로 왔어도 그 이름이 전하지 않음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 나 역시 안타깝게 여겼으니 이번 일은 후세 사람이 그들의 이름이 전하지 않음을 한스러워하기 때문에 더욱 그 일의 전함이 오래가게 한것이다. 또한 정의에 전일하여 나라위해 일찍 전사한 사람들을 위한것이다. 향기로운 봄바람 내는 천지의 바른 원기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으니, 또 어찌 그런 일들이 벌어지겠는가? 당초 고종의 밀지를 받아 의병을 일으키고 왜적의 소식을 듣자 급히 달아나 죽음을 면하게 된 자는 바로 민종식이다. 이는 기록에 남겨 후세에 반드시 알려야 할것이다. 명을 지어 말한다. 국운이 기울자 교활한 왜적이 틈타 안으로 간교한 무리 맺고 외세 서로 연결했네. 외교권, 내정권도 없어 갑옷차린 의병들 격전하여 용맹으로 슬픔 잊었네. 오직 정의는 가까워 인심을 바르니, 누가 이 백성위해 나물죽꺼렸으랴? 눈물 흐느껴 밀지 전해듣고, 세찬 바람 밀려오듯 하룻 저녁에 모였지. 병기주고 깃발세워 남포에서 지낸 마제 그 다음 홍성에서 농부는 밭 버리고 공인은 기구에 손 놓아, 자네 서두르게! 나라는 버릴 수 없어. 왜적의 기세 끝없이 삼천리에 퍼져, 홍주성 함락에도 충성 의리로 빛냈네. 왜적은 냇물처럼 밀려와 동문 위급한데 의병들은 의로운 명령따라 거느림 없이 기강 섰네. 우리 모두 과감히 굳세게 혼자서 열사람 물리치고, 활쏘기 서툴지만 적장 쓰러뜨려 두려워했지. 부모님 날 낳아 오늘밤 써먹게 하시니, 저 밝은 달 떠 여기 비추는 한 굴하지 않으리. 세력에 강약있지만 정의는 오직 하나, 연속 패배로 괴로워 다시 수복하기 숨가빳네. 왜 놈 등살에 하늘도 아찔해 누런 안개 자욱하, 의병의 시신은 분투한 몸이나 성은 왜적이 차지했었지. 우리 의병의 전사로 방어 할일만 남아, 몸은 비록 죽었지만, 한번 방어로 영원하리. 열렬한 정기는 해, 별되어 백성의 고충 도와 길이 변함없으리. 이끌면 따라오니 천명이 내린 무리들, 나쁜 종자 내버려 좋은 열매 다시 익으리. 옛 의병의 깃발 휘날려 여러 신령도 할일 맡는데, 지난날 회상에 어찌 슬프지 안겠나! 높은 월산 아래 금마천 맑게 흐르고, 마을 사람들 옛 이야기에 땅 가린 수풀만 무성하네. 수리부엉이 어둠 알려 파란 도깨비 불 깜박 깜박 흩어진 백골에 불칩 비추어 긴 장마 이제 개누나. 밝고 높은 땅 찾아 거친 무덤 옮겨, 감히 선인의 공 갚으려 진정 이 고을 건진일 알리려네. 깊은 묘 구멍, 높은 봉분에 띠풀은 솜털인듯, 아리따운여인 꽃 바쳐 여기 저기서 찾아오내. 아! 밝은 혼령이여 돌아보심이 어떠한가? 묘혈 아름다워 매우 위안되시리. 그대 심력 기울려 작은 예우라도 다해, 섬세하진 못하나 별안간 먼저 할일 했네. 크고 작음, 관리 백성 따지지 않아, 스스로 세우려 남 의지하지 않았네. 온 종일 두분 부릅떠 지난 치욕 징계하니, 해 달 별빛은 더함없이 밝은 광선 길기만 하네. 나라없이 편안한들 육신은 뉘와 함께 하며, 백성없이 번성한들 육신은 뉘와 누리리. 팔방이 길이 안정되어 이 한 봉분 빛나니, 진실로 정성드리면 깊은 밤도 밝아지 듯. 난초, 국화 좋은건 향기만 아니라 산하가 더욱 좋아서네. 높은 하늘이시여! 약한자 돌보시니, 만세토록 백성 바르게 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