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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잊을래야 잊을 수도 없고, 잊어서도 안될 사실이 있다. 外敵 일본에게 국권과 국토를 강탈당한지 열 해가 되던 기미년 사월에 만경산(萬頃山)이 꺼질듯한 겨레의 함성이 종현 靑光山에 메아리치던 대한독립만세, 봉마다 타오르던 봉화의 불길 속에 감격의 태극기는 우리의 가슴 속에 광명과 용기와 희망을 묻어주고 광복의 제단을 피로써 물들였으니 조국애에 불타는 선열들의 불굴의 투지와 숭고한 기백에 다시 한 번 감격하는 이 땅의 겨레들이 정성을 모아 돌을 다듬어 비를 세우고 그 때에 그 함성을 잊지 아니하니 선열제공의 애국단성은 천추에 빛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