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page


214page

한용운(1879.7.12~1944.5.9) 선생의 초명은 유천 법명은 용운 법호는 만해 청주한씨 응준의 차남으로 홍성이 낳은 위대한 애국자 시인이시다. 선생은 약년에 부친이 동학 봉기군을 토벌하자 설악산에 숨어 불문에 귀의하다. 1913년 불교 유신론을 부르짖고 14년에 대장경을 열람하여 불교대전을 엮으시다. 19년 3.1만세시위를 33인과 같이 주도하시며 독립선언서의 공약 3장을 쓰시다. 26년 현대시 사상 기념비적인 시집 님의 침묵을 펴내시다. 그 뒤에도 지조를 굽히지 않고 굳굳히 서시다. 일제의 패망을 앞두고 44년 숙환으로 세상을 뜨시니 향년이 66세러시다. 언제나 선각자는 외로운 것이나 끝내 선생의 메아리는 천추에 빛나리로다. 이 비의 건립은 선생을 경모하는 전국 동호자의 협찬을 얻어 연세대학교 신동욱 교수가 주관하고 비 음기는 학술원 회원 김동욱이 짓고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