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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동헌 조선싣개 전주부를 다스리던 전주부윤의 정청(집무처)이다. 동헌은 지금의 시청에 해당하는 전주부영의 중심건물로 당호를 풍락헌, 음순당이라고 하였으며, 전주부영의 다른건물들과 함께 전라감영(구 도청자리) 동편에 위치하였다. 전주부윤은 전라감사와 같은 종2품으로 전주부의 행정, 사법, 군사등을 총괄하였다. 본래는 전라감사와 전주부윤이 따로 임용되었으나, 17세기 이후 전라감사가 전주부윤을 겸하는 체제가 정립되면서 전주판관(종5품)이 실질적인 전주부윤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현 동헌건물은 1890년 화재로 소실되어 1891년(고종 28) 판관 민치준이 중창한 것이다. 일제 강점기에 전주군청으로 사용되다가 전주부청사 신축계획에 따라 1934년 일제가 철거하여 매각하게되자 유창근선생이 매수하여 완주군 구이면 덕천리로 옮겨 전주유씨 제각으로 사용하였다. 전주 제36대 송하진시장이 동헌 복원을 위해 노력한 결과, 이에 뜻을 같이 한 소유주 유인수선생이 제작을 전주시에 쾌척하여(2007년), 마침내 한옥마을에 동헌을 이전 복원하기에 이르렀다(2009년). 전주시 개청 60주년, 동헌이 전주를 떠난지 75년 만의 경사이다. 원래 전면 7칸이던 동헌은 제각으로 바뀌면서 전면 6칸으로 축소 변형되었는데 고증작업을 거쳐 원래대로 복원되었다. 조선시대 전라감영과 전주부영에는 많은 대소 관아가 즐비했으나 현존하는것은 이 동헌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