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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형무소에서 이석용 의병이 아들에게, "원영아 슬프다. 나라와 백성을 보전하지 못하고 삼십칠세로 허수이 가니 너는 고향에 돌아가 조부님전 효도하여라. 가문서책을 잘 두었다가 후손을 잘 가르켜 선영봉제사를 잘 모셔라. 원영아 나는 죽어도 산듯하다. 네가 주색을 즐기면 기일에 운감을 하지않겠다. 나 죽으면 나의 시체는 월출이면 일몰이니 영암 월출산 기슭 남해 바닷가 일본 땅을 향하여 묻어달라. 그리하면 내가 저승에 가서 일본을 꼭 망하게 하리라. 나는 살아서 황제를 모시지 못하였으니 전주 이왕조 땅에 황극단을 세워 선황제를 모시게 하여라"는 마지막 유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