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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문 예부터 전북은 호국의 땅이요, 구국의 고장이었습니다. 멀리 임진년 왜구들과의 7년 전란때는 '若無湖南 是無國家'의 땅이었습니다. 가까이 갑오년 동학혁명 때는 '除暴救民 斥倭保國'의 고장이었습니다. 국권을 잃고 나라가 어둠에 뒤덮였을 때는 抗日義兵의 땅이었으며 광복운동의 고장이었습니다. 일컽어 호국성지라 해서 모자람이 없습니다. 전북이었기에 나라 있었고, 전북인 있었기에 겨레있었다 해서 지나침이 없습니다. 전북에는 근세 독립운동사에 찬연히 빛나는 구국서훈 유공자가 밝혀진 애국지만 588지사가 넘습니다. 이 어찌 출절의 땅이요, 호국의 고장이라 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자랑스러운 전북의 전통이요 긍지요 자존이요 명예가 아닐 수 없으며 길이 후손에 물려 이어 주어야 할 빛나는 유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선왕조 5백년 창국의 서기 어린 전주시 덕진 원두에 전북지역 독립운동 추념공원을 만들고 탑을 세워 선열을 추모한 뜻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전주의 덕진에 치솟아 올라 하늘을 뚫는 전북지역독립운동추념탑은 겨레 위해 한 몸 던져 일어나 나라에 바치신 거룩한 선열들의 기상이며 동양천지를 뒤흔든 전북혼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독립공원에 선열들의 거룩한 이름을 새기지 못한게 못내 아쉬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다시 힘 모아 자랑스런 선열들의 높은 이름을 이 현창비에 새기고 그 거룩함을 길이 후손들에 전해주자는 것입니다. 우리 후손들은 이 어른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높이 받들어 길이 빛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