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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장군의 순국 현장인 뤼순 감옥 22만 평방미터로 동북지방 감옥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1905년부터 1945년까지 무려 700여명의 항일 지사들이 감금당하고 처형당한 곳이다. 동쪽 87칸 감방에는 주로 애국지사 등 정치범이 수감되었고 3층 감방은 독랍으로 사형이 확정되었거나 판결을 기다리는 미결수들이 수감 장소다. 안중근장군의 감방. 뤼순감옥으로 압송된 후 순국할 때까지 144일간 이곳에 머물며 일본의 침략자들과 격렬한 설전을 준비한 곳이다. 글씨를 부탁한 사람들에게 무려 200여편의 붓글씨를 남겼다. 단순한 글이 아니라 해박한 지식과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을 담고 있다. 오른쪽에 투박한 책상과 걸상 그리고 지필묵이 놓여있다. 작은 방에서 자서전인 안응칠 역사를 탈고 했도, 유묵 200여 점을 남겼다. 간수 자리에서 양쪽에 이어진 감방 복도가 보인다. 감방은 방사선으로 배치되어 중앙에 선 간수가 한눈에 감시하는 구조다. 지하 감방을 포함해 257개의 감방이 있어 2천 명을 한꺼번에 수감할 수 있는 거대 감옥이다. 복도 바닥은 최창살로 꾸며져 1층이 훤히 보인다. 2층에서도 아래를 감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