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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정(醉香亭) 취향정은 연꽃향에 취한다는 이름처럼 자연의 풍광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쉼터이다. 그 시작이 안타까운것은 1917년 전주지역의 대표적인 친일 반민족해위자 박기순이 자신의 회갑을 기념하여 세웠기 때문이다. 그는 덕전연못의 시설공원권을 장악하고 사람들을 모아 시회를 여는 등 공간을 사유화하고 위락시설을 조성하고자 했었다. 당시에 시의 편액을 정자에 걸어놓고 취향정기 비석을 세워 자신의 치적을 자랑하였다. 해방 이후 전주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 취향정은 아픈 상처를 보듬는 치유의 장소로 거듭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