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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백산성 / 사적 제409호 / 백산면 용계리 동진강이 주변에 감싸는 야산에 위치한 이 백산성은 산 윗부분을 테를 두른 것처럼 쌓은 테뫼식 산성이다. 건물을 짓기 위해 쌓았던 축대의 흔적은 아직도 남아있으며, 삼국지대의 토기와 기와 조각도 발견된다. 백산지역은 백제의 왕자 부여 풍이 백제의 유민들과 함께 나.당 연합군을 상대로 백제의 부흥운동을 전개할 때, 일본의 구원군을 맞이한 곳이기도 하다. 백산성은 또 조선 고종 31년(1894) 3월, 동학농민군이 집결하여 전열을 재정비하고 혁명의 불길을 당겼던 곳으로, 우리나라 근대사의 흐름에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