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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전북 정읍시 산외면 오공리 193 동의기념비(하청사비) 1928년 일제의 살벌한 감시 속에서도 이희봉, 권영근, 민영석, 최동근 등 34인의 도내 유림들의 발의에 의해 ‘하청사’가 창건된다. 하청사는 구한말에 일제에 항거한 최익현, 임병찬, 오계엽, 박재규, 박재구 등 5인의 지사들을 향사하는 사당이었는데, 불행히도 한국전쟁 중 불타 없어졌다. 그 하청사 바로 앞에는 1930년 ‘해동조선동의기념비’가 세워졌다. 이 기념비는 하청사에 배향된 분들의 공적을 기록한 것으로, 고종의 다섯 째 아들인 의친왕 이강이 직접 쓴 것으로 유명하다. 하청사는 불탄 뒤 복원되지 못했지만, 동의기념비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