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page


214page

필양사(泌陽祠) 이곳은 열혈 애국지사 춘우정 김영상 선생의 위국충절을 기리고자 건립된 사당이다. 선생은 1836년(조선 헌종 2)에 전북 정읍시 정우면 산북리에서 도강김씨 충민공 회련의 15세손 경흠의 아들로 태어나 16세때 선조들의 고향인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 원촌으로 이사하였다. 일찍이 인산 소휘면에게 수신제가와 충효정신을 배웠고 당대의 거유 기노사, 전간재 선생 등과 교우하였으며 1905년 을사늑약으로 일본이 국권을 침탈하자 항일운동에 전념하여 의병활동에 참여하는 등 구국운동에 일생을 바치셨다. 경술국치 이후 일본 정부는 조선의 선비들을 회유하기 위해 은사금을 주었는데 선생은 이를 완강하게 거절할 뿐만 아니라 사령서에 적힌 자신의 이름 석자를 찢어버렸다. 이로 인해 불경죄로 일본 헌병에게 연행되어 산외면의 동곡헌병대를 거쳐 군산감옥으로 이송되는 도중에 김제 만경강사챙이나루터에 이르러 강물에 몸을 던져 자결하고자 하였으나 왜헌병에게 구출되어 군산감옥에 옮겨 수감되었지만 8일간의 단식 끝에 1911년 5월 9일 10시경 향년 76세를 일기로 순절하였으니 어찌 애석하지 않으랴. 뒤에 선생의 충절을 기리는 유림들의 발의로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 원촌마을에 이 사당을 세워 가을에 제사를 모시고 있고 선생의 공훈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1963년 독립유공 대통령 포상을 받은데 이어 1991년 8월 15일에는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다. 1978년 지방인사들의 발의로 신장진 나루터인 김제군 청하면 동지산리에 춘우정투수순절추모비가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