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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준(全琫準)과 동학농민혁명(東學農民革命) 조선후기는 사회.경제적인 변화의 물결이 민중운동을 통해 곳곳에서 일어났으며, 우리나라 민중운동사의 분수령을 이루었던 동학농민혁명과 그 지도자 전봉준이 활약했던 변화와 개혁의 시기였다. 내부적인 부패와 착취, 외부적인 서양열강과 일본의 자본침투는 조선사회의 변화를 강요하였고, 이러한 요구에 앞서 전봉준을 비롯한 선각자들은 농민들이 주체가 되어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 하였다. 1855년 고부군 이평면 장내리 조소마을에서 태어난 전봉준은 무너져가는 조선사회를 비장하게 바라보다가 변혁을 지향하는 동학에 입도한다.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간평등사상과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후천개벽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동학교단을 통해 조선사회의 변혁을 이끌어 보고자 했던 것이다. 이러한 전봉준의 의지와 신념은 1894년 고부농민봉기를 시작으로 하여 5월 동학농민군이 진주성을 점령하고 '전주화약'을 맺으면서 실현되었다. 순창을 비롯한 개혁안을 통해 사회혼란을 바로 잡으려 하였다. 그러나 농민군진압을 위해 끌어들인 청.일양국간의 분쟁이 전쟁으로 비화되어 나라가 위급해지자 전봉준은 삼례에서 다시 기병을 한다. 호남.호서농민군이 공주에서 관군.일본연합군과 전투를 벌리고, 결국은 농민군은 우금치에서 패퇴하고 만다. 전쟁에 패하고 일본군과 관군에게 쫓기는 전봉준은 정읍 입암산성, 백양사 등지로 피해다니며 다시 한번 봉기할 기회를 노리던 중 옛 부하의 밀고로 순창 피노리에서 체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