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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봉근(韓鳳根)은 경남 밀양(密陽) 사람이다. 일찍이 만주(滿洲)로 망명하여 길림성 호림(吉林省 虎林)에서, 1919년 11월 조국의 독립투쟁을 목적으로 조직된 의열단(義烈團)에 가입하였다. 그는 1920년 매국노들과 일제의 중요기관 파괴를 목적으로 의열단원인 김원봉(金元鳳)·신철휴(申喆休) 등과 상의하여 폭탄·권총·탄약 등을 입수하는데 노력하였다. 이에 따라 동지인 이종암(李鍾巖) 등이 상해에서 폭탄제조법을 익히고, 곽재기(郭在驥)·이성우(李成宇) 등은 각종 무기와 폭약을 구하는데 성공하였다. 또한 그는 입수된 무기를 국내로 반입하여 장차의 거사에 대비토록 하였다. 1923년 12월 국내의 적 관청과 친일 앞잡이들을 처단가히 위해 유석현(柳錫鉉)·남영보(南寧保)·이현준(李賢俊) 등과 함께 필요한 폭탄과 무기를 서울로 반입하려 했으나 일경에게 발각되어 거사를 실행치 못하였다. 또한 1926년에는 김창숙(金昌淑) 등 국내의 유림(儒林)이 모금한 3,000원으로 권총과 실탄을 구입하여 동양척식회사(東洋拓殖會社)를 폭파하고자 하였다. 이 계획은 김 구(金九)도 관련이 있었는데, 그 실행은 그를 비롯해 유우근(柳友槿)·이승춘(李承春) 그리고 나석주(羅錫疇) 등과 함께 추진되었는데 최종적으로 나석주가 단독으로 입국하여 투척하게 되었다. 그는 이후 독립운동을 계속하다가 1927년 2월 11일 세상을 떠났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80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다. 출처 : 보훈처 공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