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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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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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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봉(崔壽鳳)은 경남 밀양(密陽) 사람이다. 기독교 신자였던 그는 향리에서 한문을 배우다가 27세가 되는 해 사립동화학교(私立東和學校)에 입학하여 전홍균(全鴻均) 밑에서 2년간 수학한 후 다시 1912년 동래(東萊) 범어사(梵魚寺)의 불교학교인 명정학교(明正學校)를 졸업하였다. 또한 1913년 평양 숭실학교(平壤崇實學校)에 입학하여 3년간 수학 중 학교가 폐교당하자 중퇴하고 말았다. 그후 독립쟁취의 신념을 갖고 남만주 지방으로 망명한 그는 봉천(奉天)·안동(安東) 등지를 왕래하며 동지를 규합하기도 하였으며 한때 평안도 정주(定州)에서 광산노동 또는 우편 집배원 노릇도 하며 때를 기다렸다. 1919년 3·1독립운동이 일어날 당시 의열단(義烈團)과 연락이 닿아 있던 고인덕(高仁德)이 폭약과 폭탄제조기를 갖고 모종의 거사를 준비중에 있었는데 이때 그는 동지 고인덕에게 즉각 자신의 독립투쟁의 결의를 전하고 고인덕으로부터 폭탄과 제조기를 전해받아 산속으로 들어가서 폭탄을 제조하여 송혜덕(宋惠德)에게 일단 보관을 요청하였다. 1920년 12월 27일 밀양경찰서 서장이 전 서원을 모아놓고 훈시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즉시 폭탄을 찾아 경찰서를 폭파하기로 결정한 그는 준비된 2개의 폭탄을 경찰서를 겨냥하여 던지고 밀양 서문(西門)으로 도피하였다. 그러나 일경의 추격을 받다 자결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붙잡히고 말았다. 1921년 4월 16일 사형을 언도받은 그는 동년 7월 8일 오후 3시, 대구감옥 교수대에서 순국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63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다 출처 : 보훈처 공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