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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식(曺友植)은 경남 밀양(密陽) 사람이다. 마산중학교 재학중인 1942년에 동기생 김희구(金喜久) 등과 함께 일제의 식민교육정책을 비판하고 항일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고 한다. 이들은 국제정세를 관망하면서 일제의 패망을 예견하였고 다가올 독립에 대비하기 위해 우선 동지포섭에 힘을 쏟았다. 그리고 항일투쟁을 조직화하기 위해 1943년 겨울에 항일결사 경남학생건국위원회(慶南學生建國委員會)를 조직하였다. 동회는 연합국측에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아래 일본 해군 요새지인 마산, 진해방면의 군사시설을 탐지하는 등 항일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동회는 김해농업학교의 조직을 결성하고 있었는데, 1944년 6월에 김해농업학교의 조직이 일경에 발각됨으로써 동 조직의 전모가 드러나게 되었다. 이로써 그는 1944년 7월에 일경에 붙잡혔으며, 동년 11월에 부산지방법원에서 소위 치안유지법 및 임시보안령 위반으로 징역 단기 2년 장기 4년형을 언도받고 인천소년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다가 1945년 8·15광복으로 출옥하였다. 정부에서는 그의 공훈을 인정하여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1982년 대통령표창)을 수여하였다. 출처 : 보훈처 공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