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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표(全鴻杓, 1869~1929)는 일찍이 한학을 공부하였고, 1906년 밀양향교 명륜당 자리에서 시헌 안희원이 중심이 되어 개교한 진성학교 교사를 거쳐, 동화학교를 설립하여 학생들에게 자주독립과 애국사상을 고취하며 항일교육운동에 종사하였다. 1919년 3월 13일 밀양만세운동 지도자들에게 거사를 지도하였고, 만세운동을 교사한 혐의로 인하여 일제 경찰의 검거를 피해 북간도로 피신하였다. 이 곳에서 일제의 폭력적 3·1운동 진압 아래 조선을 해방시키는 방법은 오로지 무장투쟁이라는 투쟁방법 밖에 없음을 다시 천명하는 내용의「고천문(告天文)」을 지었다. 이후에도 밀양에서 청년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활동을 전개하였으며 1924년 전후 밀양의 향교에 설립된 집성학교 교사로 재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