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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뻗은 줄기 화악산에 다시 솟고 운문, 비슬 내린 물이 들을 누벼 흐르는 곳 예가 바로 가야, 신라 오랜 전통이 서린 밀성 옛고을이라. 민족정기 영남 기백을 발휘한 인물들이 특히 이 고장에서 많이 난 것이 어찌 우연한 일이겠느냐. 조국이 그 한때 일제의 침략 아래 들었을 적에 오직 조국 광복을 위하여 죽음도 말다 하지 않던 이 고을 의열사들 어찌 그리 장하시던고. 1919년 만세운동 해외에서 조직된 의열단의 첫번 의거가 이른바 두 차례의 밀양경찰서 폭탄사건인데, 먼저는 1920년 6월이요 다음은 11월의 일이었다. 첫번 사건의 주인공 백민 황상규 선생은 일찍 만주로 망명하여 폭탄을 국내로 들여보내고 따라 들어와 의거를 일으키려다가 이연에 체포되어 복역한 뒤 신간회 등 사회운동으로 일생을 보내고 1930년에 41세로써 별세했으며 당시 의열단원 이병철, 윤세주, 윤치형 선생들도